일년 전부터 불거저온 건강문제와 기억력 감퇴로 인한 착각,
그로 야기된 선택의 오류. 빡빡한 일정의 잦은 어긋남으로 누적된
차이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시간 활용. 선택과 집중의 부재와
뒤늦은 도입으로 인한 계획 수정, 혼란. 의욕과 욕심을 견뎌내지
못하는 체력, 아니 어쩌면 그만큼의 의욕이 없었는지도 몰랐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망해버린 이번 학기의 핑계를 몇개 더 생각 중이다.
우울한 시간에 우울한 생각을 하다보니 우울한 이야기가 하고 싶다.
우울한 걸로 치자면 내 출생에서부터 만 13세까지의 암흑기를
따라 올 것이 없으나 보는 사람 몇 없는 곳에 그런 요절복통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까우니 여섯번째 정도 우울한 이야기가 적당하겠다.
이제 무엇을 공부 할지 결정해버리고 나니 나머지 모든 가능성이
없어진 느낌이다. 가능성이 있었다 없었다를 떠나 소위 전문직으로서의
따분한 삶이라니 생각 만으로도 우울하다. 서론을 다 쓰기도 전인데
갑자기 자고싶다. 본능에 충실해야되니까 이만 굳나잍 앤드 굳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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